건프라 공구 추천 및 리뷰

건프라 제작의 필수템! 프라모델 전용 니퍼 추천 Top3

자쿠더쿠 2023. 4. 23. 21:19

건프라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그동안 직접 사용해 왔던 건프라 공구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건프라에 처음 입문 하시면 건프라 제작에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공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 바로 프라모델 전용 니퍼입니다.

중국산 저가형 니퍼부터 말 그대로 궁극의 '궁극 니퍼'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니퍼들 중 가장 괜찮았던 제품들과 각각의 장단점, 느낀 점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성비에 대한 부분까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3 peaks MK-02 플라스틱용 - 일명 삼봉 니퍼 (외날니퍼)

장점

  • 튼튼한 내구성 - 플라스틱 절단용으로만 사용한다면 정말 오래 씁니다. 저도 8년째 사용 중입니다.
  • 준수한 절삭력 -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백화현상이 남긴 하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절삭감도 매우 우수합니다. 절단면도 굉장히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 적당한 가격 (25,000원) - 내구성과 절삭력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가성비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 빈약한 패키지 - 25,000원짜리 니퍼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 수도 있겠으나, 요즘 중국산 저렴한 니퍼들도 니퍼 캡 정도는 제공해 주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쉽긴 합니다. 조금만 사용하면 녹이 생기기 때문에 따로 관리를 해주던지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별다른 불만 없이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 니퍼입니다.

내구성 및 절삭력 등을 생각하면 가성비 좋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건프라 제작을 순조(도색 없이 순수 조립) 또는  부분 도색만 하시는 분들은 약간 아쉬운 성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2. 갓핸드 궁극 니퍼 SPN-120 (외날 니퍼)

장점

  • 놀라운 절삭력 - 게이트에서 부품을 잘라 낼 때 백화 현상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물론 어떻게 자르냐에 따라 백화현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백화현상도 거의 남지 않고 깨끗한 절단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절삭감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 구성품(니퍼캡 제공) - 기본 구성품에 니퍼 캡이 들어 있어 녹방지를 위해 따로 보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

  • 부담되는 가격 (7만 원 정도) - 웬만한 건프라 HG등급 3~4개 정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 약한 내구성 - 날이 얇기 때문에 떨어트리면 날이 부러지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실제로 경험함)

이 외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으로는 가격 때문인지 건프라를 제작하면서 건프라보다 니퍼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두꺼운 런너를 자르면 니퍼 날의 수명에 안 좋기 때문에 항상 1 차용 니퍼를 따로 하나 더 써야 하고 그만큼 귀찮습니다.

딱딱한 투명 파츠에도 사용하기 꺼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절삭력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긴 단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순조 및 부분 도색 정도만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니퍼입니다.

 

3. DS 하비 두부 니퍼 DS-N02 (외날 니퍼)

장점

  • 튼튼한 내구성 - 날의 두께는 "3 peaks" 니퍼보다는 얇지만 "궁극 니퍼"보다는 두껍습니다. 즉 "궁극 니퍼"보다는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차 니퍼로 쓰기에는 날이 좀 얇지 않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구성품(니퍼 캡 제공) - "궁극 니퍼"와 마찬가지로 기본 구성품에 니퍼 캡이 제공됩니다.
  • 준수한 절삭력 - 백화현상은 거의 없거나 심하지 않습니다. "궁극 니퍼" 만큼의 절삭감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잘립니다. 절단면 또한 깔끔합니다.
  • 적당한 가격 (26,000원 정도) - 성능과 내구성, 구성품 등을 고려했을 때 괜찮은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 마감 퀄리티 - 이건 제가 뽑기 운이 나쁜 걸 수도 있는데... 날을 맞물려 빛에 비춰보니 맞물린 사이로 틈이 보입니다. 절삭에 문제는 없었지만 왠지 찜찜한 마감 퀄리티였습니다. 다른 제품에서는 본 적 없던 문제점이라 은근히 신경 쓰이더군요. 뽑기 운이 나빴다고 해도 품질 관리가 좀 미흡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의 내구성, 성능, 구성품, 가격등을 모두 고려해 볼 때 훌륭한 가성비 제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단점이 저에게는 좀 크게 느껴져서 지인에게 양도했습니다.

이제 막 건프라 제작에 입문하여 "궁극 니퍼"는 부담스러우신 분들, 순조 및 부분 도색만 하시는 분들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사실 시중에 판매되는 니퍼들 중에 부품을 파먹을 만큼 날이 무딘 니퍼가 아닌 한 웬만한 니퍼들은 거의 다 건프라 제작에 불편함 없이 기본적인 니퍼로써의 역할은 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얼마나 후가공에 손이 덜 가냐, 백화현상이 덜하냐에 따라 니퍼의 성능이 좌우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도색을 하는 분들은 어차피 마지막에는 사포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궁극 니퍼"까지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포 사용 안 하고 런너 자국만 최소화해도 만족하시는 분들은 "궁극 니퍼"만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 마다 건프라 제작을 하며 느끼는 만족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